태아보험을 알아보려고 보험사 상품을 몇 군데 살펴보니 생각보다 차이가 크다.
어떤 상품은 태아 때부터 가입해 20대 중반까지 보장하고.
어떤 상품은 선천이상 관련 특약을 따로 구성한다.
학교생활 중 사고나 골절, 화상뿐 아니라 폐렴과 천식 같은 어린이 질환을 별도로 보장하는 상품도 있다.
처음에는 월 보험료만 비교하면 될 것 같았는데 실제로 살펴보니 가입 가능한 임신 주수와 만기, 환급 여부까지 함께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올해 태아보험을 알아보면서 체크해야 할 내용을 일곱 가지로 정리해봤다.
1. 태아보험은 어린이보험에 태아 보장을 더해서 본다
태아보험이라는 이름만 보고 출산할 때까지만 보장되는 보험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는 임신 중 가입한 뒤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도 계속 유지하는 어린이보험 성격이 강하다.
현재 판매되는 상품을 보면 암.
질병.
재해.
골절과 화상.
학교생활 중 사고 등을 함께 보장하면서 태아 가입 시 선천이상 관련 특약을 추가할 수 있는 방식이 있다.
예를 들어 동부생명의 뉴-웰빙케어 어린이보험은 태아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암·질병·재해를 종합적으로 보장하면서 태아 가입자에게 선천이상 관련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출산 전 보장만 보지 말고 아이가 자라는 동안 어떤 보장이 이어지는지도 같이 확인하는 것이 좋다.
2. 임신 몇 주부터 가입 가능한지 보험사마다 확인한다
태아보험은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고 아무 때나 똑같은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품마다 태아 가입 가능시기가 다를 수 있다.
현재 교보생명의 어린이보험은 임신 16~23주 사이 태아도 가입할 수 있고 선천이상 수술과 입원 관련 보장을 제공한다.
다른 상품에서는 임신 만 4개월부터 태아 가입이 가능한 사례도 있다.
그래서
“태아보험은 몇 주에 가입하면 된다.”
라고 하나의 숫자로 생각하기보다 관심 있는 상품마다 가입 가능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3. 선천이상 특약이 있는지 따로 확인한다
태아보험을 알아보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출생 직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선천이상 관련 특약은 반드시 따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판매되는 일부 상품에서는 선천이상으로 수술을 받을 경우 수술급여금.
입원할 경우 입원급여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있다.
동부생명 상품의 경우 태아만 가입할 수 있는 선천이상보장특약에서 선천이상 수술 시 100만원, 입원 시 하루 2만원을 지급하는 구조가 소개되어 있다.
다만 상품마다 지급조건과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선천이상 보장 있음’이라는 문구만 보고 선택해서는 안 된다.
4. 만기는 20대까지인 상품이 많아 실제 나이를 확인한다
요즘 어린이보험을 비교해보면 18세.
22세.
24세.
25년 등 상품마다 보장 종료시점이 제법 다르다.
금호생명의 우리아이짱 보험은 18세, 22세, 24세 만기를 선택할 수 있고 태아부터 가입 가능하다.
동부생명의 어린이보험은 업계 최장 수준으로 25년 보장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즉 태아보험에 한번 가입했다고 아이가 평생 같은 보험으로 보장받는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몇 살까지 보장되는 상품인지 반드시 숫자로 확인해야 한다.
5. 만기환급형과 순수보장형을 비교한다
보험을 알아보다 보면
“나중에 낸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는 설명이 눈에 들어온다.
실제로 현재 판매되는 어린이보험 가운데 만기환급형 상품이 있다.
동부생명 뉴-웰빙케어 어린이보험은 일부 조건을 제외하고 주계약과 특약 보험료를 만기에 돌려주는 형태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금호생명 상품은 만기환급형과 순수보장형을 각각 선택할 수 있다.
환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월 보험료 차이도 비교해야 한다.
보험료를 낮추고 보장에 집중할지.
만기에 일정 금액을 돌려받는 구조를 선택할지를 가정 상황에 맞춰 보는 것이 좋다.
6. 월 2만원대와 3만원대도 구성 차이가 크다
태아보험 보험료는 단순히 가격만 보고 비교하기 어렵다.
현재 신한생명의 어린이보험 사례를 보면 만 7세 아동이 26세 만기로 가입할 경우 남아 월 2만4400원, 여아 2만2400원 수준으로 안내되고 있다.
금호생명의 경우 태아 가입 여자아이를 기준으로 24세 만기·18세납 만기환급형 사례가 월 3만7400원으로 소개된다.
하지만 두 상품은 만기와 보장내용, 환급방식 자체가 다르다.
따라서 태아보험다이렉트비교를 할 때도 월 보험료가 2만원인지 4만원인지만 볼 것이 아니라 같은 금액에서 무엇을 보장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7. 암 보장은 진단금과 치료과정을 함께 본다
어린이보험에서도 암 보장은 상당히 크게 구성되는 편이다.
특히 백혈병이나 뇌암, 골수암처럼 치료비 부담이 큰 질환을 별도로 분류하는 상품이 있다.
금호생명 상품은 고액치료비 암에 대해 4000만원, 일반암에 대해 2500만원의 진단 관련 치료비를 지급하는 구조를 두고 있으며 암 입원과 수술에도 별도의 보험금을 구성하고 있다.
신한생명 상품 역시 암 진단비와 수술·입원 관련 보장을 함께 구성하고 있다.
그래서 ‘암 4000만원’ 같은 숫자 하나만 보기보다 진단 이후 입원이나 수술 보장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도 같이 살펴보는 것이 좋다.
8. 폐렴과 천식 같은 어린이 다발성질환도 확인한다
실제로 아이를 키우면서 걱정되는 것은 큰 질병만이 아니다.
폐렴.
천식.
중이염처럼 어린 시기에 비교적 자주 걱정하게 되는 질환도 있다.
현재 어린이보험 중에는 이런 다발성질환을 별도로 묶어서 보장하는 상품이 있다.
금호생명 상품은 폐렴, 천식, 중이염, 결막질환 등 11대 어린이 질환을 별도로 두고 있으며, 신한생명 역시 폐렴과 천식 등의 다발성질환 관련 보장을 제공한다.
태아보험을 알아볼 때 출산 직후 보장만 보고 끝내기 어려운 이유다.
9. 골절과 화상 보장은 아이가 자란 뒤에도 활용할 수 있다
아이가 걷고 뛰기 시작하면 질병만큼 사고도 걱정된다.
현재 어린이보험에서는 골절과 화상을 별도 항목으로 구성한 경우가 많다.
동부생명 어린이보험은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골절에 치료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신한생명 상품 역시 골절과 화상 관련 치료비를 보장한다.
보험을 고를 때 신생아 시기만 생각하지 말고 유치원과 학교에 다니는 시기까지 같이 생각해볼 만하다.
10. 학교생활 중 사고 보장도 상품별 차이가 있다
요즘 어린이보험을 살펴보다 보면 학교생활 중 발생하는 사고를 따로 보장하는 상품도 있다.
수업시간뿐 아니라 소풍.
수학여행.
체육대회.
등하교 중 발생하는 재해까지 포함하는 상품도 있다.
신한생명 상품은 학교생활 중 장해에 높은 보험금을 설정하고 있으며 학교생활 범위에 수업과 소풍, 수학여행, 체육대회, 등하교 중 재해까지 포함하고 있다.
태아 때 보험에 가입하지만 실제로는 취학 이후까지 사용하는 보험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11. 유괴나 학교폭력 관련 보장까지 있는 상품도 있다
올해 판매되는 어린이보험을 보면 단순한 질병·상해보험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보장범위가 넓은 상품이 있다.
교보생명 어린이보험은 유괴·납치로 인한 상해와 집단따돌림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 관련 보장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런 보장은 상품마다 차이가 크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정도 있고 우선순위가 낮다고 생각하는 가정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특약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보험료를 높이지 않는 것이다.
12. 부모에게 사고가 생겼을 때의 보장도 확인한다
어린이보험인데 부모 관련 보장이 들어 있는 상품도 있다.
부모가 사망하거나 큰 장해를 입었을 때 아이의 양육비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교보생명 상품은 부모 또는 조부모 가운데 한 명을 종피보험자로 지정하고 일정 조건에 해당하면 월 50만원씩 60개월 동안 양육자금을 지급하도록 구성하고 있다.
태아보험은 아이의 치료비만 준비하는 보험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상품에 따라 가정의 경제적 위험까지 함께 고려한 설계가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13. 치아 관련 특약까지 넣을 수 있는 상품이 있다
어린이보험에서 치아 관련 보장을 추가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신한생명 상품에서는 충치나 외상 등에 따른 영구치 상실 관련 보장을 선택특약으로 구성할 수 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보장을 넓게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모든 특약을 넣으면 보험료도 올라간다.
중요한 특약과 선택적인 특약을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
14. 보험료가 비슷하다면 만기와 환급을 먼저 비교한다
두 상품이 모두 월 3만원대라고 하더라도 실제 가치는 전혀 다를 수 있다.
한쪽은 24세 만기.
다른 쪽은 25년 보장일 수 있다.
한 상품은 만기환급형이고.
다른 상품은 보장에 더 집중되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견적을 받을 때는 최소한
월 보험료.
납입기간.
보험 만기.
만기환급 여부.
주요 진단금.
태아 관련 특약을 한 장에 적어 비교하는 것이 좋다.
15. 태아특약만 보고 어린이보험 전체를 결정하지 않는다
선천이상이나 출산 관련 보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태아특약에만 눈이 간다.
하지만 해당 보험을 실제로 오래 사용하는 기간은 출산 이후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청소년이 되고.
20대가 될 때까지 어떤 보장이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태아 관련 특약과 장기 어린이 보장을 따로 나눠 보는 것이 가장 이해하기 쉽다.
16. 사은품보다 보험증권에 남는 내용을 먼저 본다
태아보험을 알아보면 가입하면서 받을 수 있는 여러 혜택에도 관심이 간다.
하지만 사은품은 한번 받고 끝난다.
보험료는 몇 년 동안 계속 납부한다.
따라서 마지막에 선택할 때는 무엇을 받는지가 아니라 계약서에 무엇이 남는지를 봐야 한다.
선천이상.
암.
입원.
수술.
골절.
보장기간 같은 내용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마무리
2005년 태아보험을 알아보면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회사마다 상품구성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이다.
어떤 상품은 18세나 24세까지.
다른 상품은 25년 동안 보장한다.
또 어떤 상품은 만기환급을 강조하고.
다른 상품은 학교생활 재해나 고액암을 크게 보장한다.
그래서 가입 전에는 최소한
- 태아 가입 가능 임신 주수
- 선천이상 관련 특약
- 실제 보험 만기
- 보험료 납입기간
- 월 보험료
- 만기환급 여부
- 암·입원·수술 보장
- 어린이 다발성질환
- 골절·화상 등 생활사고
정도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태아보험이라는 이름 때문에 출산할 때까지 필요한 보험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아이가 태어난 뒤 훨씬 오랫동안 가지고 가게 되는 계약이다.
그래서 지금 몇 천원 덜 내는 상품보다 아이가 10살, 20살이 되었을 때까지 어떤 보장이 남아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선택하는 편이 낫다.
보험료와 사은품만 비교하기보다 설계서 한 장을 옆에 놓고 만기와 주요 보장을 직접 적어보면 각 상품의 차이가 훨씬 쉽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