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를 알아보기 시작하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처음에는 비즈가 많은 드레스가 예뻐 보였다가 며칠 뒤에는 깔끔한 실크 드레스가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같은 A라인 드레스라도 넥라인이나 소매, 원단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사진만 보고 업체를 결정하기보다는 실제로 입어보고 비교하는 드레스 투어를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원주에서 드레스샵을 알아본다면 원주 안에서 진행할지, 서울이나 수도권 업체까지 비교할지부터 정하는 것이 좋다. 이동거리까지 포함하면 하루에 볼 수 있는 업체 수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1. 드레스 사진부터 무작정 저장하지 않는다
드레스를 알아보기 시작하면 휴대폰 사진첩이 금방 드레스 사진으로 가득 찬다.
문제는 나중에 다시 봤을 때 왜 저장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진을 저장할 때는 마음에 든 이유를 함께 적어두는 편이 좋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 실크 소재
- 스퀘어넥
- 소매 없는 디자인
- 허리선이 높은 스타일
- 비즈는 너무 많지 않게
- 풍성한 A라인
이 정도만 정리해도 실제 드레스샵에서 원하는 스타일을 설명하기 훨씬 쉽다.
반대로 싫어하는 스타일도 적어두면 도움이 된다.
- 목이 너무 답답한 디자인
- 지나치게 화려한 비즈
- 무거운 원단
- 긴 소매
- 지나치게 풍성한 스커트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먼저 제외하면 선택지가 훨씬 빨리 줄어든다.
2. 하루에 너무 많은 샵을 잡지 않는다
드레스 투어를 하루에 끝내고 싶어서 네 곳, 다섯 곳씩 예약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드레스를 여러 벌 입어보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체력을 많이 쓴다.
샵에 도착하고 상담을 받고, 드레스를 갈아입고, 다시 이동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뒤쪽 샵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하루 2~3곳 정도가 비교하기 편한 편이다.
특히 원주에서 서울까지 이동해야 한다면
- 원주 출발 시간
- 첫 번째 샵 예약
- 점심시간
- 두 번째 샵
- 세 번째 샵
- 귀가시간
까지 생각해야 한다.
이동시간 때문에 한 샵에서 충분히 상담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3. 피팅비가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드레스 투어는 샵마다 피팅 비용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예약 전에
- 피팅비
- 피팅 가능한 드레스 수
- 투어 시간
- 당일 계약 시 혜택 여부
- 사진 촬영 가능 여부
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특히 사진 촬영 가능 여부는 업체마다 다를 수 있다.
직접 촬영이 어렵다면 드레스를 입고 나온 뒤 기억나는 특징을 바로 메모해두는 게 좋다.
예를 들어
1번 실크 / 상체 깔끔 / 허리선 마음에 듦
처럼 짧게 적는다.
샵 세 곳을 연달아 보면 첫 번째 샵에서 입었던 드레스가 생각보다 빨리 흐려진다.
4. 원주에서 상담할 때 방문 횟수까지 물어본다
드레스 업체를 정할 때는 처음 상담받는 날만 생각하면 안 된다.
실제 계약 이후에도 방문 일정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 촬영 드레스 셀렉
- 촬영일
- 본식 드레스 셀렉
- 가봉
- 최종 피팅
처럼 여러 차례 이동할 수 있다.
따라서 원주웨딩박람회 등에서 드레스나 스드메 상담을 받을 때도 단순히 패키지 가격만 확인하기보다 앞으로 몇 번 직접 방문해야 하는지를 함께 물어보는 것이 좋다.
원주에서 가까운 업체와 수도권 업체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실제로는 이동시간과 교통비까지 포함했을 때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5. 기본 드레스와 추가금 라인을 구분한다
드레스 상담에서 가장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추가금이다.
처음 안내받은 패키지에는 기본 드레스가 포함되어 있지만 실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상위 라인에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드레스를 볼 때부터
- 기본 선택 가능
- 추가금 발생
- 추가금 금액 확인
- 신상 여부
- 촬영용 / 본식용 구분
을 함께 기록하면 좋다.
예쁜 드레스 한 벌만 보고 업체를 결정하는 것보다 기본 범위 안에서 마음에 드는 드레스가 얼마나 많은지를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기본 라인에서 마음에 드는 게 한 벌뿐이라면 실제 피팅 당일 선택지가 좁게 느껴질 수 있다.
6. 신랑과 같이 갈지 친구와 갈지도 생각한다
드레스 투어를 누구와 갈지도 은근히 중요하다.
신랑과 같이 가면 두 사람 취향을 바로 맞춰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드레스에 관심이 많은 친구나 자매와 가면 세부적인 부분을 더 잘 봐줄 수도 있다.
다만 동행 인원이 너무 많으면 의견도 많아진다.
한 사람은 실크가 좋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비즈가 낫다고 하면 오히려 신부가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그래서 최종 결정은 본인이 가장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기준으로 하는 게 좋다.
7. 사진보다 실제 착용감도 본다
본식 드레스는 짧게 입는 옷이 아니다.
신부대기실부터 본식, 사진 촬영까지 꽤 오랫동안 착용한다.
그래서 단순히 거울에 비친 모습만 보지 말고
- 팔을 움직이기 편한지
- 숨쉬기 답답하지 않은지
- 드레스 무게가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지
- 앉았을 때 불편하지 않은지
- 걸을 때 발이 걸리지 않는지
도 생각해보는 편이 좋다.
특히 본식에서 긴 버진로드를 걸어야 한다면 움직임은 꽤 중요하다.
8. 투어가 끝난 당일에 후보를 정한다
집에 돌아와 며칠 뒤 다시 생각하려고 하면 기억이 많이 흐려질 수 있다.
그래서 투어 당일에 샵마다 한 줄씩 정리한다.
- A샵: 실크 좋음 / 기본 라인 선택 폭 넓음
- B샵: 비즈 예쁨 / 추가금 부담
- C샵: 전체적으로 무난 / 상담 편함
그리고 1순위와 2순위를 정한다.
바로 계약하지 않더라도 후보를 줄여두면 이후 결정이 훨씬 편하다.
마무리
원주에서 드레스 투어를 준비할 때는 예쁜 드레스를 최대한 많이 입어보는 것이 목표가 될 필요는 없다.
내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고, 어느 정도 추가금까지 가능한지 기준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진으로 볼 때와 실제로 입었을 때 느낌은 꽤 다르다.
그래서 기본 선택 범위와 착용감, 앞으로 방문해야 하는 횟수까지 함께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하루 동안 여러 벌을 입고 나면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 있으니 마지막에는 마음에 든 샵 두 곳 정도만 남겨두자.
결국 드레스는 다른 사람이 가장 예쁘다고 말하는 한 벌보다 내가 거울을 봤을 때 가장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는 한 벌을 고르는 과정에 더 가깝다.